2020. 2. 25. 14:42ㆍ잡담
2월이 채 끝나기도 전에 쓰는 결산 일기.
어찌 보면 1월보다 더 힘들었던 2월... 집 안에 틀어박혀 내 자신 옥죄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소화불량은 달고 살았고
뭐 거의 인권 말살된 거 같은 삶을 살았다 이놈의 포트폴리오..^
가장 절망적인 건 인쇄부터 해서 최종 완성된 결과물이 썩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 웹으로 봤을 때는 봐줄 만 했는데..? 왜 인쇄를 하고 나니까
핵 폐기물이 따로 없지.. 인쇄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해야할 것 같다고
절실하게 느꼈다. 당연한 거지만 인쇄용과 웹용은 시작부터 달랐어야 한다.
정말 당연하게 들었지만! 나는 이게 무슨 소린지 잘 몰랐다.. 아는 게 있어야지..
결론은 나는 기본도 안 된 디자이너란 소리다. 반성반성^
60pg 정도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는데 내용이 알차지 않다보니
그냥 허접해보이는 책 1권이 되어버렸다.
제본은 인터넷을 서치하다가 알게 된 충무로에 위치한 이든프린팅이라는 곳에서 했다.
제본에 대한 블로그도 따로 있고 소량 인쇄도 가능한 게 끌린 부분이었다.
음... 방문하니까 그 친절하신 주인장 아저씨는 한번도 뵌 적 없고
끝까지 프론트의 불친절한 여직원 분께만 응대받았다.
3권 다 해서 24만원 나왔는데, 내 돈 내고 의뢰하러 가서 제본소 불청객 된 느낌이었다.ㅈ
진짜 비추..^ㅎㅎ 그냥 4가지 밥 말아드심 하나하나 여쭤볼 때 마다 죄 지은 것 같은 기분 들게 틱틱대셨다.
제본소 적게 다녀보진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긴 정말.. 다시 가고 싶지 않다ㅠ 일단 너무 비싸고..
퀄도 지불한 비용에 비해선 그닥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너어무 불친절해서 여기라도 써놓지 않으면 너무 화날 것 같다^
나는 ㄹㅇ 가슴에 손을 얹고 서비스업 종사자들한테 4가지 없는 태도 안 보인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해 봤기 때문에 얼마나 거지같은지 안다ㅎㅎ 그리고
친절한 손님한테는 뭐라도 더 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 알기 때문에 ㅎ
살다살다 안녕하세요~/안녕히계세요~ 인사도 대꾸 없이 눈 흘겨받는 사람 처음 봤다ㅎㅎ
그냥 다신 안 가야지 퉤
일기 쓰다가 다시 기분 나빠지는데 여기다 쓰고 완전히 털어버려야
정신이 건강해질 것 같다. 나름 작품집의 마지막 단계인데, 이렇게 꼬여버려서 속상하긴 하지만..
아무튼 교환학생 서류 제출도 마무리되었고, 면접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딱히 기대는 하지 않는다.
나는 좀 더 발전할 필요가 있어.. 망한 시간표도 복구하고..
쓰고 나니까 그냥 주저리가 되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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