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채사장
인상깊은 구절 발췌 - "(전략) 가장 심오한 부분은 이것입니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 왜 이 존재를 이어가야만 하는가? 왜 무無가 아니라 유有여야만 하는가? 최초의 의식은 생각에 잠깁니다. 또 다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긴 시간 동안, 영원이라 불러도 그릇됨이 없는 유일한 방법으로 그는 소멸을 경험하고자 합니다. 죽음, 한계, 유한성, 끝을 경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스스로 분화하기 시작합니다. 분화된 것을 다시 분화되고 또 다시 분화됩니다. 최초의 의식은 이제 무수히 많은 의식으로 분열하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존재의 의미를 가늠하는 수많은 의식의 파편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당신이고, 나이고, 우리입니다. 우리는 거대한..
2020. 3. 22.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