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로그] 제주 애월
2019. 12. 1. 23:48ㆍ잡담
기억에 남는 포인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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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여행.
밟아본 만큼 내 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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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담 해변가를 향해 내려가면서 마주친
지붕이 보이는 작은 집들
차들은 간간히 보이지만 인적은 없는 길
열을 맞추어 쌓인 구멍 뚫린 돌들과
그 너머에 있는 어린 나무들
돌담은 해변의 푸른 물들을 청록의 배추밭으로
받아왔다
바다로 내려가는 내 주변은 이미
넘치는 바다다
-
애월의 밭에는
묘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키우는 밭 작물들과 감귤 나무
그것들과의 경계는 오직
사각형으로 쌓인 돌담 뿐
제주의 땅에서 나고 자라
결국에 다시 그 땅으로 돌아가는
그런 삶은 어떤 느낌일까
-
차로는 5분이 걸리지만 걸어가면 1시간인
거리를 걸어갔다
인도 없는 길
나를 향하지 않은 자연들
무서우면서도 호기심이 잔뜩 생겼다
그렇게
교감 없는 자연을 옆구리에 끼고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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